캐나다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협력사 모인다, 윈저시 지원 확대

▲ 캐나다 윈저시가 이른 시일 내에 한국 전기차 배터리 부품사의 투자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3월22일에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기념식 모습.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우측 4번째)과 드류 딜킨스 윈저시 시장(뒷줄 왼쪽에서 2번째)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EV) 배터리공장이 건설되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단열재와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 공장이 신설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윈저시는 배터리 부품사들에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생산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고 부지 확보도 돕는 등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캐나다 현지언론 윈저스타에 따르면 배터리 단열재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이 캐나다 윈저시와 투자 계약을 마쳤으며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윈저스타는 해당 기업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부품회사면서 윈저시 관계자들이 2022년 12월 방한했을 때 만남을 가졌던 곳이라고 단서를 제시했다. 

당시 드류 딜킨스 윈저시 시장과 관계자들은 서울 및 군산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윈저시에 어떤 기업이 오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윈저시가 시 의회 차원에서 재정 지원책을 통과시킨 점이 투자 유치에 기여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윈저스타에 따르면 윈저시 의회는 최근 3곳의 배터리 부품사에 재정 지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윈저시 시장 드류 딜킨스는 윈저스타를 통해 “최근 윈저시 의회는 3곳의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안을 통과시켰다”며 “공장이 완공되고 기업이 생산을 시작해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조건이기에 윈저시 재정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생산되는 배터리의 용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방식을 윈저시 역시 채택한 셈이다. 

윈저스타는 배터리 단열재 기업과 더불어 파워트레인과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기업 또한 윈저시 투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윈저스타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인 동신모텍이 2022년 6월부터 알루미늄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동신모텍은 당초 300명을 고용하는 규모로 공장을 건설하려 했다가 추가 부지를 확보하면서 고용 규모를 500명까지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윈저시가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뛰어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딜킨스 시장은 윈저스타를 통해 “매우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