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공급받는 황산코발트 물량을 늘리며 북미 공급망을 강화한다.
캐나다 광산업체 일렉트라(Electra Battery Materials)는 LG에너지솔루션과 황산코발트 장기공급 협약을 맺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공급받는 황산코발트 물량을 늘리며 북미 공급망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 |
황산코발트는 고성능·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일렉트라는 북미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업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일렉트라로부터 1만9천 톤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9월 일렉트라와 2023년부터 3년 동안 황산코발트 7천 톤을 긍급받는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그보다 공급 기간과 물량을 모두 늘린 것이다.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온타리오 투자와 핵심광물과 소재를 만드는 캐나다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전기차 공급망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혜택 조건을 충족하는 핵심광물을 중국이 아닌 북미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금속·광물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중국은 전기차배터리에 사용되는 정제 코발트의 71%, 정제 니켈의 76%, 정제 망간의 93%를 점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현지에서 최종조립된 전기차에 한정해 최대 7500달러의 구매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3750달러, 북미 지역에서 최종적으로 조립한 부품의 50% 이상을 사용한 전기차에 3750달러를 지원한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