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카카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765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13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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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콘텐츠 매출이 카카오의 실적을 견인했다. 콘텐츠 매출에는 뮤직 매출과 게임 매출, 기타 매출 등이 포함된다.
2분기에 콘텐츠 매출 190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2% 늘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 매출이 처음 편입되면서 뮤직 매출이 크게 늘었다. 뮤직 매출은 905억 원인데 콘텐츠매출 가운데 47.5%를 차지했다.
게임 매출 78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45% 증가했다. PC온라인게임인 ‘검은사막’이 북미에서 흥행하면서 해외매출이 늘어났다.
기타콘텐츠부문에서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카카오톡 이모티콘 매출이 늘어나 21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469.1% 급증했다.
최재윤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지의 2분기 기준 일평균 거래액은 2억5천만 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안에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한 1천억 원 거래액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고매출은 줄었지만 모바일 광고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 광고매출 1362억 원을 냈다. PC트래픽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보다 12.1% 줄었다.
카카오는 광고 성수기 효과 및 ‘네이티브 애드’ 등 새 모바일광고 상품에 힘입어 모바일 광고매출 6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4% 늘었다.
2분기에 커머스사업과 핀테크사업,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사업,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에서 49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349.1% 성장했다.
최용석 카카오 IR자금담당 이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5월 900만 명에서 1100만 명으로 늘었다"며 "가맹점수는 티켓몬스터, CGV 등이 추가된 1100여개"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매출 1104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32.3%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