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해 북미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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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
인수주체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이며 인수금액은 1억5천만 달러(약 165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로 1965년 설립됐다. 기업간거래(B2B)에 강점이 있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택·부동산시장에서 빌트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명하다.
데이코는 12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가 전 세계 프리미엄 조리기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는 "이번 인수계약은 미국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프리미엄가전 브랜드를 확보해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택·부동산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척 휴브너 데이코 대표는 "데이코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의 시장리더십과 경쟁력은 데이코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은 레인지, 오븐,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가격이 보통 2만 달러(약 2200만 원) 이상인 고가시장을 의미하는데 최근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2만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상품판매를 확대하고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미국 프리미엄가전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프리미엄가전의 중요도가 큰 주택·부동산시장에서 기업간거래(B2B)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기존 가전시장의 리더십에 안주하지 않고 북미 생활가전사업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