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연간 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인 관광객이) 2019년에도 많이 왔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관광공사가 전했다. 
 
관광공사 사장 김장실 “올해 미국인 100만 포함 1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

▲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7월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 수는 54만 명이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인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은 모두 51만3천 명으로 지난해 전체 미국인 관광객 수와 비슷하다.

김 사장은 올해 미국인 관광객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미국인 관광객 수 1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2019년 한국에 방문한 미국 관광객은 104만4038명이다.

김 사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의 우호 관계가 돈독해졌고 한국 문화의 위상과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적극적으로 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한미관계가 전례 없이 좋아졌고 한류 인기도 높아졌다“며 ”대중문화,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의 생활과 문화 전반에 대한 외국의 이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에 드라마부터 K팝이 주도한 한류가 이제 음식, 뷰티 등 생활문화까지 가세한 '4.0 시대'가 된 것”이라며 “대규모 K팝 콘서트를 열고 한국의 역사, 문화 등을 엮어 ‘관광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기반으로 올해 전체 관광객을 1천만 명 이상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상반기 440만 명으로 조금 빠듯하지만 하반기에는 항공편이 증편되고 크루즈가 활발히 기항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3천만 명 달성이 목표이고 그 가운데 미국인이 300만 명 이상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팬데믹이 끝나고 나서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진 관광 문화를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부터 22일까지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미국의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코리아 위크' 로드쇼 행사를 진행한다. ‘K-컬쳐의 본고장, 한국으로’라는 표어를 내건 이번 로드쇼에선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푸드, 패션, 뷰티, 웰니스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는 타임스퀘어에서 ‘K-팝 댄스 경연대회’를 열고 뉴욕 현지 동호회와 함께 댄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