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냉연강판의 판매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냉연강판의 국내판매와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냉연강판은 수익률도 높아 냉연강판의 판매증가가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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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2mm이하 두께로 압연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주로 자동차, 건물, 가전제품 외장재로 쓰인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의 7월 냉연강판 판매량이 126만5천 톤으로 6월보다 9.1%, 지난해 7월보다 9.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3분기에도 냉연강판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냉연강판의 수요증가에 맞춰 생산능력도 향상시켰다. 광양5고로의 증설이 6월 완료됐고 광양4냉연공장은 설비합리화 사업을 마쳐 생산능력이 높아졌다.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도 포스코의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7월말에 올해 4500만 톤의 설비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1300만 톤 규모의 철강설비가 상반기에 이미 폐쇄됐으며 하반기에 3200만 톤 규모의 설비를 폐쇄한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연이어 철강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산서성의 경우 8일부터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환경 당국의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를 통해 환경문제가 적발될 경우 우선적으로 설비폐쇄 대상이 된다.
최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계의 3분기 구조조정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 포스코 실적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3분기에 8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보다 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