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분기 성장이 지속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2분기 매출 7172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SI(시스템통합) 부문에서 2464억 원, IT아웃소싱 부문에서 3152억 원, 차량SW 부문에서 15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3%, 9%, 27% 증가하는 수치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 성장세를 지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차량 내 서비스가 확대되고 고사양화 제품 수요가 늘면서 차량 소프트웨어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아 EV9 GT-라인을 시작으로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기술 적용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오토에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와 내년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20.9%, 24%, 매출은 각각 6440억 원, 82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매출 목표를 올해 3조 원, 2027년 5조 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 추정치가 기존 4719원에서 5031원으로 높아졌다"고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2023년 자율주행 및 전장 부문 1위 소프트웨어 업체다"며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적정기업가치 재산정)으로 연결되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