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시그넷이 미국 전기차충전기 운영회사인 프란시스에너지에 최소 1천 기의 초급속 전기차충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이사(왼쪽)가 데이비드 얀코스키 프란시스에너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오른쪽)와 공급계약 체결 기념식에 참여했다. < SK시그넷 > |
[비즈니스포스트] SK시그넷이 미국 업체와 대규모 전기차충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시그넷은 17일 미국 4위 급속 전기차충전기 운영기업인 프란시스에너지에 1천기 이상의 400kW급 초급속 전기차충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차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초급속, 급속, 완속으로 나뉘는데 초급속 충전기는 1시간에 300kW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공급기한은 2023년 7월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이다. SK시그넷은 “구체적 계약금액은 고객사의 요청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급물량 가운데 절반 가량은 미국 전기차충전인프라확대정책(NEVI) 프로그램의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 바이든 정부는 NEVI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부터 이후 5년동안 총 50억 달러(약 6조3천억 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 여곳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시그넷은 6월 텍사스 공장 초급속 전기차충전기 준공식을 마쳤으며 7월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은 연간 1만 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데이비드 얀코스키 프란시스에너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K시그넷은 오랫동안 미국 충전소를 구축해온 경험이 있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가장 믿을만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의 변화에 부응하는 NACS(북미충전표준)를 적용한 제품까지 빠른 시일 안으로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며 “미국 초급속 충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