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7-13 1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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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을 예고하며 군사적 긴장의 끈을 조였다.
13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12일)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현지지도하며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12일 정거리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18형은 최대정점고도 6648㎞까지 상승했고 1001㎞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건 올해 4월1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언급할 때 기존처럼 ‘남조선’을 사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조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여러 추정이 나온다. 북한 당국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가 대 국가’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0일~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연이어 이어진 김여정 부부장의 ‘미군 정찰기 규탄’ 담화에서 남측을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민국 언론 및 정계에서는 이를 두고 남북관계에 적용됐던 특수 관계 대신에 한국을 외국처럼 대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김 부부장이 11일 담화에서 ‘위임’을 받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표현이라 해석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거절 담화문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을 통해 발표해 이러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