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신계약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한화생명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천 원을 제시했다.
▲ 13일 하나증권은 GA 채널 강화를 통해 한화생명의 영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
12일 한화생명 주가는 2490원에 장을 마쳤다.
안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6월 신계약 월납초회보험료 첫 업계 1위를 달성했다”며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통해 영업 기반을 단단하게 다졌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6월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통해 239억 원의 신계약 월납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사상 첫 업계 1위에 올랐다.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판매 증가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점유율 상승이 신계약 월납초회보험료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은 2021년 제판분리 이후 자회사 규모 확대, 플랫폼 제공을 통한 점유율 확보 등의 전략으로 법인보험대리점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은 1월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 소속 설계사를 2022년 말 1만9900명에서 2023년 1분기 말 2만4800명으로 크게 늘리며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
안 연구원은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하에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가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설계사 규모가 중요하다”며 “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한화생명의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렌지트리는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각각의 회사시스템에 개별적으로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현재 한화생명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 3곳 외에 6개 업체와 공동 사용 제휴를 맺고 있는데 오렌지트리를 사용하는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은 6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설계사 규모 확보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영업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규제 불확실성 리스크가 있지만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