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유니버스(생태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주가 상승모멘텀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테슬라의 재무적 성과는 저조하지만 기술적인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테슬라의 수익성은 저조하나 기술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
테슬라의 2분기 차량판매 대수는 46만6천대로 시장 기대치를 4.25% 웃돌았다. 해당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3일 테슬라 주가는 6.90% 급등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244억7천만 달러(약 31조 원), 영업이익 27억1천만 달러로 판매 성과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에 중점을 둬 적극적인 가격 인하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도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테슬라는 재무적 성과보다 투자에 대한 성과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7월부터 테슬라는 자율주행에 사용될 Dojo 인공지능 칩 생산을 개시한다. 또 3분기 말 신제품인 사이버트럭의 출시 행사가 예정돼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표준도 북미에서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가 120% 가량 상승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연구원은 “20일 실적발표에서 주가가 일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테슬라 생태계의 가시화와 하반기에 공개될 새 기술적 성과들이 중장기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