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수가 늘었지만 대손비용이 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40개 국에 207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39개국, 204개)보다 늘었다.
▲ 대손비용 증가에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해외점포를 늘렸음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금감원이 파악됐다. |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에 가장 많았고 중국(17)과 미국과 미얀마(각 16), 홍콩과 캄보디아(각 1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모두 143곳으로 전체 해외점포 가운데 69.1%를 차지한다. 동남아시아 점포는 70곳으로 33.8%에 해당했다.
지난해에는 점포 7개가 새로 만들어졌지만 4곳이 폐쇄돼 모두 3개 점포가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 지점을 신설하며 대만에 진출했다.
점포수가 늘며 자산규모도 이에 따라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031억4천 달러로 2021년 말 1832억2천 달러보다 199억2천 달러(10.9%)가 늘었다.
반면 국내은행 해외점포 지난해 순이익은 9억9100만 달러로 2021년(11억6500만 달러)보다 14.9%(1억74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각국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이익이 4억1500만 달러 늘고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4300만 달러가 줄었다.
다만 대손비용이 4억2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이에 따라 0.49%로 2021년보다 0.15%포인트 내렸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21년 말보다 0.38%포인트 하락한 1.50%로 집계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