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미국 주요 경제지표 움직임에 맞춰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나며 조정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가격 상승은 경제 회복에 투자자들의 낙관적 시각을 지나치게 일찍 반영한 결과로 분석되는 만큼 기대만큼 경기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실망감이 시세에 반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2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경제 전망을 다소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미국 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전망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낙관적 시각을 두고 매수에 나서면서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등 미국 경제 주요 지표는 현지시각으로 12일 발표된다. 물가 상승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배런스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물가 상승률 완화 및 금리 안정화 전망이 이미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는 관측을 전했다.
따라서 실제로 발표되는 이러한 지표나 금리 방향성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어긋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도 조정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나타났던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고 이에 따른 반작용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으면서 시세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투자전문지 FX스트리트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안팎에 그친다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다시 상승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했다.
HSBC와 씨티그룹 등 주요 투자기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FX스트리트는 이런 예측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적으로 3만1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3만61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