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반등했다. 유럽지표 부진에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안정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02포인트(0.93%) 상승한 3만4261.42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CPI 앞두고 물가 둔화 기대감에 반등, 블리자드 10%대 올라

▲ 현지시각으로 11일 뉴욕증시가 CPI 발표를 앞두고 전날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72포인트(0.67%) 오른 4439.2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75.22포인트(0.55%) 상승한 1만3760.70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럽의 지표 부진에도 중고차 가격지수 하락 등 인플레이션 둔화 및 2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독일 7월 경기예측지수가 –1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10.6)와 전달(-8.5%) 수준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도 –59.5로 전달(-56.5)보다 하락하며 2022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는 “유로존과 미국에서 예상되는 단기금리 상승, 중국 등 수출시장의 부진이 심각한 전망의 주된 배경이다”며 “광공업 부문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아직까지 주가에 덜 반영된 2회 금리인상 불안과 잇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6월 CPI는 헤드라인 3.1%, 코어 5.0%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모든 업종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2.2%), 유틸리티(1.2%), 산업재(1.2%) 업종 상승폭이 가장 컸다. 

블리자드(10.02%) 주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거래를 중단하도록 금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급등했다. 이번 판결로 MS의 인수가 성공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