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고객사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삼성SDI 고객사 판매 확대에 실적 호조 전망, 최선호주로 추천”

▲ 삼성SDI가 고객사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SDI 목표주가 10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삼성SDI 주가는 68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는 하반기에 배터리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별적 수주를 통한 성공적 리스크 관리와 적기 양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천억 원, 영업이익 490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추정치나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사업은 BMW, 아우디의 판매 호조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고급(럭셔리) 차량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제조사 사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고객사인 리비안의 판매 호조도 삼성SDI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리비안의 판매가 월간 단위로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내에서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보다 더 잘 팔리는 상황이며 아마존에 공급하는 전기밴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삼성SDI는 하반기 차별적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전고체전지 개발에 관한 기대감도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하반기 중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 연구원은 “전고체전지 가격은 현재 리튬이온전지보다 수십 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SDI가 2027년 양산 시 목표로 하는 가격 수준은 팩 가격 기준으로 상당히 합리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