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신인 아이돌 그룹 팬사인회에서 팬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수색을 한 사실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신체 수색 관련 논란을 팬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이브 신인 아이돌 팬사인회 ‘신체 수색’ 사과에도 비판 줄지 않아

▲ 하이브가 신인 아이돌 그룹 앤팀 팬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을 상대로 속옷검사를 실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이에 사과했다. 사진은 하이브 레이블스 재팬 소속 신인 아이돌 그룹 앤팀.


10일 하이브가 신인 아이돌 그룹 ‘앤팀’(&TEAM) 팬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을 상대로 속옷검사를 실시한 사실이 알려진 뒤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하이브는 일본을 겨냥해 만든 신인 아이돌 그룹 앤팀의 팬사인회를 8일 서울 동작구에서 진행했다. 팬사인회 직후 일부 팬들은 소속사 직원들이 팬들을 상대로 속옷검사를 실시하는 등 과도한 신체 수색을 해서 불쾌했다는 글들을 온라인에 올렸다.

하이브는 논란이 커지자 9일 팬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신체수색과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무리 보안 상 이유라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팬들은 하이브의 사과문을 놓고 하이브가 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팬들은 "하이브가 성추행에 가까운 신체 수색을 하면서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서 불가피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소속사가 아닌 팬커머스 플랫폼 누리집에 올린 것도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