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차량용반도체시장 동향을 직접 살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7일 아일랜드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인텔 아일랜드캠퍼스를 찾아 차량용반도체 생산공정을 둘러봤다고 현대차그룹이 9일 전했다.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인텔 아일랜드캠퍼스서 차량용반도체 생산 둘러봐

▲ (왼쪽부터)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앤 마리 홈즈 인텔반도체제조그룹 공동총괄 부사장,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총괄부사장이 7일 인텔 아일랜드캠퍼스 팹24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파악하고 원활한 차량용반도체 수급을 위해 대응 시나리오 작성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 반도체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많은 제어장치들이 자동화되면서 차량용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하면 고성능반도체를 확보하는 일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칩을 충분히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인텔 아일랜드캠퍼스는 유럽에 차량용반도체를 공급하는 핵심거점이다. 1989년에 가동을 시작했다.

아일랜드캠퍼스 내 팹24에서 현대자동차의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칩이 생산돼 공급되고 있기도 하다.

인텔은 향후 이곳에 팹34를 추가 구축하고 극자외선(EUV) 제조설비를 추가해 고성능 반도체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자체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인텔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기존 생산거점을 확충하고 주요국에 신규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건립 계획 등을 연이어 내놓는 모습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430억 유로(약 61조 원)를 투입해 전세계 반도체의 20%를 유럽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