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매우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PF 잔액은 21조4088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기준 살짝 바꾸니 삼성증권 안정성 최고 수준, “리스크 분산 결실”

▲ 회수의문이하자산 기준으로 보면 삼성증권의 부동산PF 안정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규모로 보면 한국투자증권(2조6086억 원), 삼성증권(2조4565억 원), 메리츠증권(2조2639억 원), KB증권(2조698억 원), 미래에셋증권(1조5715억 원), NH투자증권(1조1040억 원), 하나증권(1조323억 원) 순으로 대형증권사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PF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주로 고정이하자산(NPL)에 쏠리고 있다.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은 위험도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5가지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보통 고정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자산을 묶어 부실자산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는 고정 등급 자산은 회수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실자산의 기준이 회수의문이하자산(회수의문/추정손실)로 옮겨가는 추세다.

회수의문이하자산을 통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위험도를 보면 보면 3월말 기준 신한투자증권(2900억 원), 하나증권(1551억 원), 한국투자증권(1151억 원), NH투자증권(1058억 원), KB증권(782억 원), 미래에셋증권(707억 원), 메리츠증권(48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규모가 큰 증권사들이 대부분 회수의문이하자산 규모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삼성증권의 이름이 빠진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의 회수의문이하자산은 200억 원 규모로 삼성증권 부동산 PF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8%이다. 반면 회수의문이하자산 규모 순위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규모에서 회수의문이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의 평균은 6.16%에 이른다.

이처럼 삼성증권은 부동산 PF 자체의 규모는 크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도권 및 5대 도시 등 안정성 높은 주요 도시지역의 자산이 90%가 넘을 정도로 부동산 PF 사업에서 안정성을 기한 결과다”며 “또 브릿지론에선 절반 이상을 간접보증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했으며 본 PF에서도 선순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