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연구개발 등에 투자를 늘리면서 2분기 수익성이 시장 눈높이만큼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만 신약개발 측면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한투증권 “한미약품 하반기 실적 확대, 2분기는 연구비 늘어 이익 성장 제한"

▲ 한국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이 2분기 연구개발비를 늘려 이익을 크게 확대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미약품 목표주가 3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한미약품 주가는 2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85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6.6%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23%가량 밑도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한미약품 별도기준 매출과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지만 연구개발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 성장 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여러 신약에 관한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한미약품의 실적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N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하반기 임상2b상에 진입하며 관련 기술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최근 임상2a상에서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지방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