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매각을 놓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매각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현황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 수익성만 고려한 일반 매각과는 다르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대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 나라에서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매각 관련 현황을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동원그룹과 협상했지만 운영 방식과 매각 가격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놓고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였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서비스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흑자로 전환하려면 이를 축소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제품과 고객을 위해 투자하고 이런 근본을 강화했을 때 건강한 수입창출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가맹점을 포함해 약 623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적자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