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떠오른 영향을 받았다.
4일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4%(1.60달러) 높아진 배럴당 7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미국 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브렌트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연장 결정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사진은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잠빌 광구의 시추시설. <한국석유공사> |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체감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수요 감소 불안이 다소 높아졌지만 공급 감소 전망이 강화된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1으로 집계됐다.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고 당초 월스트리트저널의 시장 예상치(47.3)도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불안이 높아졌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집계되는 조사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다만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추가 감산 연장 등의 결정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이 이날 재차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사우디의 전체 하루 원유 생산량은 900만 배럴이다. 사우디가 8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감산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7월부터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8월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역시 8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