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필에너지는 6월29~30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2만6300~3만 원)를 초과한 3만4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2차전지 장비기업 필에너지 수요예측 경쟁률 1812대 1, 공모가 3만4천 원

▲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가 6월2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포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필에너지>


이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955곳이 참여해 경쟁률 181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모두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99.97%(가격 미제시 포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필에너지는 3만4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956억 원으로 필에너지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최대 금액을 공모를 통해 조달하게 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198억 원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공모가 상단초과를 결정한 기업 가운데 필에너지가 수요예측 경쟁률 및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전방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필에너지의 독보적인 기술력 및 사업 확장 가능성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다”고 말했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당사의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아이템이나 기술력 있는 특정 설비 개발에 주력해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2020년 모회사인 필옵틱스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으며 2차전지 조립공정의 핵심 설비인 레이저 노칭 공정 설비와 스태킹 공정 설비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5일부터 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