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가격이 8월에도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TV용 LCD 가격상승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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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 8일 "TV용 LCD 가격은 8월에도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며 4월부터 5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LCD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는 최근 8월 초 LCD 가격을 발표했다.
위츠뷰는 한달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매달 두번씩 LCD 가격을 발표하는데 8월 초 32인치 TV용 LCD 가격은 7월 말보다 3.3% 올랐다. 7월 초보다는 8.8% 오르며 한달 사이 10% 가까이 상승했다.
8월 초 TV용 LCD가격은 32~43인치 중심으로 상승하며 7월 말보다 평균 2% 정도 올랐다.
대형TV용 LCD 가격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는데 55인치의 경우 한 달 동안 1~2% 정도 상승했고 60인치 이상의 경우 5월 가격하락을 멈춘 뒤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다.
LCD업계는 그동안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국 LCD업체들의 물량공세로 가격하락을 겪었다.
32인치 HDTV용 LCD는 올 3월까지 1년 동안 가격이 45% 떨어졌고 40인치 FHDTV용 LCD는 같은 기간 가격이 37%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8월 현재 32~49인치 TV용 LCD는 실질적으로 10% 정도의 공급부족을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9월까지는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4분기부터 일본의 파나소닉은 TV용 LCD생산을 중단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생산라인의 일부를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
TV제조업체들이 앞으로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재고 확보에 힘쓰면서 TV용 LCD 공급부족 현상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니터, 노트북 등 PC용 LCD 가격 역시 8월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초 모니터용 LCD 가격은 7월 말보다 평균 1% 올랐고 노트북용 LCD 가격은 같은 기간 보합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영업이익 94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39%, 올 1분기보다 10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