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2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나 많은 차량을 고객에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2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들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2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83% 증가했다.
뉴욕타임즈는 테슬라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재정지원을 받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이 판매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일(현지시각)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2분기에 47만9700대의 차량을 생산해 46만614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2022년 2분기 판매량보다 83%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판매량인 42만2875대 보다도 4만 대 이상 늘었다.
뉴욕타임즈는 4월부터 적용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요건에 따라 테슬라 전기차에 제공되는 7500달러(약 986만 원)의 세액공제가 수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력 모델인 ‘모델 3’ 미국 가격은 세액공제를 모두 받으면 3만2740달러(약 4305만 원)다. 중저가 내연기관차의 대표 모델인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내연기관차 구매를 고려했던 잠재 소비자들의 수요까지 테슬라 전기차로 끌어올 수 있는 만큼 가격을 낮춰잡을 수 있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합해서 44만6915대가 팔렸고 대형 모델인 S와 X는 모두 1만9225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는 지역별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즈는 GM과 포드와 같은 완성차 기업들도 전기차 투자를 늘리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중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즈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추면서 수익성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도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분기 회계실적을 현지시각으로 7월19일 미국 주식장이 마감한 직후에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7월20일 오전 6시30분에 테슬라 홈페이지 실적 발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