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덕분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542억4천만 달러, 531억1천만 달러다. 2022년 6월보다 수출은 6%, 수입은 11.7% 감소했다.
 
6월 무역수지 16개월 만에 흑자, 전년보다 자동차 수출 58% 선박 98% 늘어

▲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덕분이다. <현대글로비스>


무역수지는 11억3천만 달러(약 1조4904억 원) 흑자를 보였다. 이는 2022년 2월 뒤 16개월 만의 흑자다.

품목별로 수출액을 살펴보면 자동차가 62억3천만 달러(약 8조217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액이 58.3% 늘어났다. 자동차는 반기 기준 수출액(356억6천만 달러)으로는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보였다.

선박 수출액은 24억8천만 달러(약 3조2711억 원)으로 98.6% 급증했다. 2차전지(9억2천만 달러)와 일반기계(44억7천만 달러) 수출액도 각각 2022년 6월보다 16.3%, 8.1% 증가했다.

반면 한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6월 수출액은 89억 달러(11조7391억 원)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석유제품(33억 달러)과 석유화학(35억6천만 달러) 수출액도 단가하락 영향으로 각각 40.9%, 22%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 중남미에서 자동차, 일반기계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다. 6월 유럽과 중동, 중남미 수출액은 각각 61억9천만 달러, 16억4천만 달러, 25억4천만 달러로 2022년 6월보다 18.2%, 14%, 9.2%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지역에서는 반도체 등 IT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출액이 각각 19%, 16.6% 줄었다.

6월 수입액은 원유(-28.6%), 석탄(-45.5%), 에너지(-27.3%), 가스(-0.3%)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에너지분야 외 반도체(-19.5%), 컴퓨터(-18.3%), 철강(-10.2%) 등 주요 품목의 수입도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무역흑자 흐름을 이어나가며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확대 노력과 에너지 절약확산 및 효율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30대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마케팅 지원을 대폭 늘려가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