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디톡스 주가가 장중 상승하고 있다.

최근 미국 법원이 메디톡스에 불리한 판결을 냈으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메디톡스 주가 장중 4%대 상승, "특허 무효 판결 우려 과도" 증권사 분석 영향

▲ 미국 법원이 메디톡스에 대해 낸 불리한 판결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30일 오전 11시01분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 주식은 전날보다 4.40%(1만 원)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0.44%(1천 원) 높은 22만8500원에 출발해 횡보하다 10시30분 즈음 상승폭을 키웠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낸 선례판결로 29일 메디톡스 주가가 7.89% 하락마감했으나 과도한 우려로 본다”며 “메디톡스의 특허로 인한 경쟁사의 진입 장벽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각) 연방순회항소법원은 메디톡스의 새 보툴리놈 톡신(보톡스) 지속기간 연장 특허를 무효로 한 특허심판원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선례 판결을 공개했다.

해당 분쟁은 2019년 경쟁사인 갈더마(Galderma)가 메디톡스의 지속기간 연장 특허에 대해 특허취소심판을 제기해 시작됐다. 2021년 특허심판원이 갈더마의 주장을 받아들여 메디톡스의 지속기간 연장 특허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지속기간 연장 특허는 계속출원 특허 가운데 하나로 메디톡스의 원출원 특허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원출원 특허에 대한 권리는 특허심판원이 공고하게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또 다른 경쟁사인 레방스(Revance)가 메디톡스의 원출원 특허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으나 특허심판원은 이를 기각했으며 재심리 요청도 거부했다.

이 연구원은 “원출원 특허는 더 광범위한 권리로 특허가 등록돼 있어 여전히 경쟁사들에게 특허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속기간 연장 특허 무효 판결은  2021년에 이미 반영된 악재다”며 “메디톡스는 올해 국내 및 해외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전망으로 이번 주가 하락이 오히려 새 매수 기회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