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경제지표 호조 속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만3926.7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 마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6% 껑충

▲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9.59포인트(1.15%) 상승한 4378.4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19.89포인트(1.65%) 오른 1만3555.67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파월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심리,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주택가격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며 소비 및 주택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하며 17달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활동에 대한 신뢰 수준을 뜻하며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소비자가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평가에 대한 평가지수도 전달 148.9에서 155.3으로, 향후 6개월 경기 기대지수도 71.5에서 79.3으로 모두 올랐다. 

이 밖에 미국 6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1.7% 늘면서 3달 연속 증가했다. 5월 신규 주택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12.2% 오르면서 역시 3달 연속 상승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과거 침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고용과 소비를 감안했을 때 이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완만한 수준의 침체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시장에서 작년부터 주가 조정을 통해 선반영해 왔던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이달 기술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애플 주가가 1.51% 오르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1.82%), 엔비디아(3.06%), 테슬라(3.80%)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3.06%), AMD(2.68%), 브로드컴(3.26%), 마이크론(2.05%), 인텔(2.28%)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보다 3.60% 급등한 3642.41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0.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소비재(2.1%), IT(2.0%), 소재(1.4%) 업종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