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에 대한 경계심리 속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연준 의장 발언 경계 속 하락, 테슬라 투자의견 하락에 6%대 내려

▲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나란히 내렸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2.72포인트(0.04%) 하락한 3만3714.7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51포인트(0.45%) 내린 4238.8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6.74포인트(1.16%) 가장 많이 내린 1만3335.78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말 동안 발생한 러시아 무장반란 여파가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긴축 및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심리, 독일 경제지표 부진, 빅테크 기업 투자의견 하향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퍼지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8일 포르투갈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다. 파월 의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엔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와 정책 토론에 나선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안정적인 물가를 회복하는 일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경계심리를 높이기도 했다. 

러시아 사태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바로 앞에서 반란을 중단하면서 유혈사태는 피하게 됐다. 벨라루스 정부의 중재 하에 프리고진은 반란을 중단했고,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을 비롯해 바그너그룹 소속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라고진의 불화는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즈는 "러시아 언론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은 여전히 취하되지 않았다"며 망명 중인 프리고진의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연구원은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며 "국제유가가 장중 1%대 급등하며 7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2.2%), 에너지(1.7%), 소재(1.0%)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1.9%), 경기소비재(-1.2%) IT(-1.0%)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약세가 나타났다. 테슬라(-6.06%) 주가는 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 영향으로 급락했다. 알파벳(-3.27%) 주가도 UBS가 AI로 인상 경쟁 심화, 마진 압박 등을 우려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 영향으로 3% 이상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