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거래에서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의 거래에서는 사상 최대 흑자를 거뒀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554억 달러 감소했다.
▲ 작년 대중국 경상수지가 2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대미국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 사진은 부산항의 모습. |
거래 상대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2021년 455억4천만 달러에서 2022년 677억9천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상품수지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 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도 각각 운송수입 및 배당수입 증가로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77억8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돼 2021년 234억1천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2021년 7억6천만 달러 적자를 본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와 원자재 등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운송지급 증가와 배당수입 감소로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지난해 177억8천만 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22억 달러 적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축소됐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는 70억4천만 달러 흑자를 거두며 2021년 6억3천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802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23억6천만 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이 축소됐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는 880억5천만 달러 적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79억8천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남미에 대한 경상수지는 16억6천만 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억6천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