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성장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35포인트(0.30%) 내린 3만3951.52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의 영향으로 나란히 내렸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02포인트(0.52%) 내린 4365.6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65.09포인트(1.21%) 가장 크게 내린 1만3502.20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배송운송업체 페덱스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인공지능(AI) 및 전기차 등 성장주들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태도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게 올바른 추정이다”며 “6월 동결은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일뿐 금리 인상 중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하원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던 것에 비해 좀 더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 기술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1.74%), 마이크론(-1.64%), AMD(-5.73%) 등 반도체주 조정이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7.84포인트(2.68%) 하락한 3549.73에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한 테슬라(-5.46%)도 바클레이즈가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내렸다. 이에 리비안(-6.88%), 루시드(-4.27%), 니오(-2.99%), 샤오펑(-2.3%) 등 주가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배송운송업체 페덱스(-2.51%)도 1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올해 전망치가 부진한 영향으로 주가가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1.4%), 통신(-1.4%), 경기소비재(-1.2%)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0.9%), 유틸리티(0.8%), 산업재(0.6%) 업종 주가는 올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