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새 소주 새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을 늘린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3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주류부문에서 원가 상승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도기준으로 주류부문에서 2분기에 매출 2004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6.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4.9% 후퇴하는 것이다.
수익성이 대폭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된 이유는 주정 가격이 상승한 데다 새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지출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2분기 새로의 월 평균 매출은 약 110억 원 규모로 예상됐다. 1분기보다 약 15.8% 늘어나는 것이다. 페트 제품 출시와 업소용 채널 유통 확대 효과 덕분으로 추정됐다.
가정용 판매 비중이 높은 맥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음료부문은 제로슈거 제품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도기준으로 음료부문에서 2분기에 매출 5364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새로가 출시된 뒤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긍정적이다”라며 “하반기 맥주 브랜드 리뉴얼 제품 출시를 통해 내년 맥주 판매 실적과 점유율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유효해 롯데칠성음료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979억 원, 영업이익 5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4.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8.7%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