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이어지는 미국 증시 오름세에 기회를 놓칠까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뛰어들면서 상승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매수세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 미국 증시가 투자 기회를 놓치는 일을 우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도이체방크는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반영해 이러한 진단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수 개월에 걸쳐 미국 증시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약 2주 동안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FOMO’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매수세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FOMO(Fear of Missing Out)은 주식시장 상승과 같이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에 홀로 소외될 수 있다는 투자심리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벼락거지’와 같은 신조어가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연초부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익을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자 다른 투자자들도 뒤늦게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증시에 장기간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고 오름세가 지속되자 개인투자자들이 마침내 태도를 바꾸며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바라봤다.
S&P500 지수는 현재 연초 대비 약 14%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 이상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