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전국 철스크랩 수집 기지 구축, 연간 50만 톤 목표

▲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 관계자가 철스크랩 수집기지 협약식에서 제품에 식별 표식을 마킹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전국 각지에 200억 원을 투자해 철스크랩(고철) 수집기지를 설립해 조달체제를 갖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각지에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하고 연간 50만 톤의 철스크랩을 포스코에 전량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4월 경기도 화성에 제1호 수집기지를 시작으로 2022년 말까지 모두 4곳의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구축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모두 4곳을 추가 설립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국 각지의 중소 스크랩 업체에 최신 장비를 임대해주고 업체들이 고품질 철스크랩을 수집, 가공한다. 이 철스크랩은 다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포스코로 최종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최소한의 장비 임대료로 최신형 압축기와 친환경 전기굴착기 설비를 제공해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가공된 철스크랩 완성품을 책임구매함으로써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집 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철스크랩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의 하나로 철강 생산공정 과정에서 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리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석탄을 활용하는 고로방식 비해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기존의 25% 미만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도 '2050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2026년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도입하고 탄소발생 저감을 위해 스크랩 활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수집기지 사업으로 중소기업 상생과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천해 포스코그룹이 지향하는 리얼밸류를 실현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존 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