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OCI홀딩스가 주력 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비중국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신규 생산 증대에 따라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OCI홀딩스는 올해 미국 태양광 사업 호조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재차증권은 OCI홀딩스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OCI 군산 공장. <연합뉴스> |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1분기 말 킬로그램당 25달러 대에서 킬로그램당 10달러 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OCI홀딩스 제품의 2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킬로그램당 25달러가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예측했다.
이는 OCI홀딩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이 비중국산이라는 경쟁력을 갖춰 시중 가격보다 높은 판매가격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 관련 시설을 대량 증설하는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 모듈 반입을 허용했지만 미국 세관이 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모듈은 여전히 통과를 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시중 가격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강 연구원은 "세계 일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기업의 공급이 축소돼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증설도 지연돼 오히려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OCI홀딩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670억 원, 영업이익 7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OCI홀딩스는 5월1일 기존 OCI가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인적분할하면서 출범했다.
인적분할 이전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6710억 원, 영업이익 9770억 원을 거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