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의 전환을 확인하기 위해 연준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시장금리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금융시장은 미국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보다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의 전환을 확인하기 위해 연준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시장금리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김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이후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시장에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시장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연준위원 18명 가운데 12명이 점도표에서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매파적 성향이 강한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블러드 총재가 올해 의결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선제적으로 의견을 주도해온 만큼 매파적 색이 보다 강하게 이어진다면 통화긴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시장금리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장기 시장금리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됐다면 시장금리의 하락폭 확대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