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의 연내 개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안에 공사를 끝낼 수 있지만 연내 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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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현재 롯데월드타워는 91%가량 공사가 진행됐는데 하루에 약 3천여 명의 노동자가 외부 통유리 벽의 잔여구간과 내부 인테리어, 조경 등을 작업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준공승인이 얼마나 걸릴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소방준공과 건설준공 등의 승인절차는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승인절차를 완료하는 데 3개월이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데다 개장 초부터 안전성 논란이 잇달아 불거졌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10월 14일 롯데월드타워 하층부에 롯데월드몰과 아쿠아리움, 영화관 먼저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부터 건물진동과 매장 내벽의 실금 등으로 안전성 논란에 시달렸다. 2014년 12월에는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몰은 수족관과 영화관이 5개월여 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등 감독기관이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안전성을 꼼꼼하게 점검할 경우 완공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의 부재도 부담이다.
노 대표는 1년6개월 동안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롯데마트 대표 시절에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채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초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도 롯데월드타워의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 제공 오피스텔)를 구매하고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하려 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검찰수사로 실무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