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예탁결제원이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14일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외국인투자자의 대한민국 국채·통화안정채권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 이순호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구축 중", WGBI 편입 앞두고 편의 제고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여 편입 확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가 현재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선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한 곳을 대리인으로 지정한 뒤 대리인이 신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그러나 국제중앙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활용하면 이같은 절차가 크게 줄어들어 외국인투자자의 우리나라 국채 투자가 용이해진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은 유럽의 ICSD로서 유럽의 중앙예탁기구는 이 두 곳 밖에 없다.

올해 예탁결제원은 이들과 계약 세부 내용을 마련하고 국내 감독기관과 서식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또 하반기에는 ICSD와 계약을 맺고 운영시스템 연계 작업에 돌입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