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대표가 이끄는 웅진씽크빅은 하반기에도 순항할까?
윤 대표는 3월부터 웅진씽크빅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윤 대표는 2분기에 경영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웅진씽크빅의 수익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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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
이승은 BNK증권 연구원은 3일 “웅진씽크빅은 3분기에 북클럽 스터디 패키지를 홈쇼핑에서 선보이고 4분기에는 회원제 독서프로그램 ‘북클럽’의 가격을 인상한다”며 “앞으로 외형성장에 대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기존 회원에 대한 관리는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신규회원 모집 강화와 북클럽 플랫폼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 북클립 신규회원 모집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학습지사업부문에서 ‘북클럽스터디 교과 패키지’와 ‘북클럽 영어 투게더’를 출시하고 전집사업부에서는 12개월 약정 모델을 내놓는다.
북클럽스터디 교과 패키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4개 주요과목 학습콘텐츠와 도서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상품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북클럽 영어 투게더는 6~8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화상으로 영어학습을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주요과목을 묶은 패키지 출시로 회원당 평균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클럽 영어 투게더를 통해 부족했던 영어 과목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4개월 36개월 약정 모델로 한정돼 있던 전집사업부 북클럽 모델도 12개월 약정상품을 추가함으로써 선택지를 넓혔다”며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신규회원 가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표는 북클럽 플랫폼 강화를 위해 ‘웅진북클럽 어린이 마을’을 구축하기로 했다.
북클럽 회원들에게 기존의 도서·학습 콘텐츠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더해 여행 및 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육아·교육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여행사, 완구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북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및 북클럽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콘텐츠와 제휴서비스 등을 강화해 웅진북클럽만의 차별성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월에 열린 ‘웅진 북클럽 출판문화컨퍼런스’에서 “웅진북클럽 회원은 도서와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공연, 전시회,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다”며 “웅진북클럽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북클럽만의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의 취임 첫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웅진씽크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52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8.6%나 늘어났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습지사업의 패드 출고가 감소하고 공부방 사업구조를 변경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북클럽의 마케팅비용이 절감되고 단행본사업본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