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의 주가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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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 |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 하락한 151만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1.28%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156만8천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인 157만6천 원에 근접하며 2013년 이후 3년반 만에 최고가를 새로 쓸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2개월 동안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한데다 주가 안착 가능성이 불안정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주식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3일 갤럭시노트7의 공개 이후에도 장중 하락세를 이어간 점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노트7 공개 뒤 장이 열리자마자 소폭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애플과 화웨이 등에 경쟁이 예상되는데 상황이 점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3조9천억 원으로 2분기 4조3천억 원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3분기 판매량은 500만 대 정도로 예상된다”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도 꾸준히 유지되며 양호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