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 유진테크가 반도체업체의 3D낸드와 D램 미세공정 투자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유진테크는 상반기에 작년 실적을 가뿐히 넘어섰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앞으로도 3D낸드와 D램 미세공정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유진테크는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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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 |
유진테크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8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95.1%, 영업이익은 161.9% 늘었다.
유진테크는 지난해 매출 947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거뒀는데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유진테크는 반도체장비전문업체로 반도체 전공정에 쓰이는 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플라즈마(Plasma)처리장비 등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5차례에 걸쳐 425억 원 규모, SK하이닉스와 4차례에 걸쳐 45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3D낸드 중심의 플라즈마처리장비 계약, SK하이닉스는 D램 미세공정과 낸드 관련 장비 계약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SK하이닉스는 48단 3D낸드 투자를 시작하고 삼성전자 역시 3D낸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진테크의 플라즈마처리장비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테크는 올해 매출 1558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116.1% 늘어나는 것이다.
유진테크 주가는 3일 52주 신고가를 4일 연속 새롭게 쓰며 전날보다 3.09% 오른 2만 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43.9%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