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6-08 08:54:5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맥주 시장의 경쟁 심화가 롯데칠성음료 실적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0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4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조정 및 국내 주류산업의 경쟁 심화 우려를 반영해 롯데칠성음료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3배에서 12배로 낮춘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근거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50억 원, 영업이익 25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 예상치는 1.2%, 영업이익 예상치는 7.5% 낮아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맥주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3월 말 출시한 새 맥주 켈리가 흥행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맥주사업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지만 1분기에 맥주사업에서 적자가 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맥주 시장의 경쟁 심화가 당분간 롯데칠성음료의 기업가치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제로탄산 선호도 증가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음료부문의 실적 개선, 새 소주 새로의 페트 판매 실적 반영 본격화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여전히 높다고 추정한다”며 “연내 필리핀 법인의 연결기준 실적 편입 이슈까지 고려하면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955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