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태양광패널 제조기업 솔라시티를 합병한다.

테슬라는 1일 블로그를 통해 솔라시티를 주당 25.37달러, 총 26억 달러(약 2조8873억 원)에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솔라시티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 1주당 테슬라 주식 0.11주를 받게 됐다.

  전기차기업 테슬라, 태양광패널기업 솔라시티 인수 확정  
▲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솔라시티 인수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월에 테슬라의 배터리저장사업과 솔라시티의 태양광패널사업을 수직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작업의 일환이다.

이번 인수가격은 테슬라가 6월에 주당 26.5~28.5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을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엘론 머스크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나는 주식가격을 평가하는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주승인을 받아 두 회사가 합병하면 테슬라의 직원들은 지금보다 약 2배 많아진 3만 명 가량으로 늘어난다. 또 테슬라는 태양광 에너지 생산과 저장, 교통수단을 모두 개발하는 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테슬라는 블로그에서 “두 회사가 합병해 경비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합병 첫 해의 절감규모가 1억5천만 달러 이상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346억 달러, 솔라시티는 26억 달러 수준이다.

엘론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솔라시티의 창업자인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는 엘론 머스크의 사촌들이다. 테슬라의 공동설립자인 J. B, 스트라우벨도 솔라시티의 이사회 멤버다.

테슬라가 합병결정 발표를 한 뒤 테슬라 주가는 2.04%, 솔라시티의 주식은 7.42%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