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 가동 앞당긴다, 존 림 “수주액 100억 달러 돌파”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현지시각으로 6월5일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건설중인 송도의 제5공장 가동 시기를 약 5개월 앞당겨 수주 증가에 대응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신설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을 2025년 4월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존 림 대표는 “수주 실적이 잘 들어오고 있어 가동을 더 일찍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 건설 계획은 3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됐다. 4월 착공이 이뤄졌으며 총 투자금액은 약 1조9800억 원, 연면적은 9만6천㎡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부터로 예정되어 있던 기존 제1~제4공장의 전체 가동은 6월1일부터 시작됐다.

제5공장이 들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앞으로 모두 4곳의 공장이 들어선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 대형 제약사 상위 20곳 가운데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꾸준한 수주 실적이 쌓이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생산 투자를 확대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장기적으로 신약 개발사업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는 언급도 이어졌다.

존 림 대표는 “현재 사업으로는 글로벌 상위 60위에 오를 수 있지만 30위권에 진입할 수 없다”며 “다음 단계로 가려면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에 참석해 전시장을 꾸리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홀보에 나서고 있다.

존 림 대표와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이번 행사에 방문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