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적자 줄이기에 성공했다.

컬리는 1분기에 매출 5096억 원, 영업손실 305억 원을 냈다고 26일 공시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0.6% 줄었고 적자 규모는 40.8% 감소했다.
 
컬리 첫 분기 실적 공개, 1분기 영업손실 305억으로 적자 40% 줄어

▲ 컬리가 1분기 영업손실 규모 축소에 성공했다.


컬리의 분기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는 지난해까지 감사보고서만 내다가 올해 3월 처음으로 사업보고서를 낸 데 이어 이번에 분기보고서를 처음 제출했다.

컬리 주주가 500명을 넘었기 때문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고 컬리 측은 설명했다.

컬리가 올해 초 기업공개에 실패한 뒤 그동안 성장성 중심으로 운영하던 전략을 수익성 중심으로 선회하면서 적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컬리는 신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급하던 할인쿠폰의 발행을 대폭 줄이는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별로 보면 이커머스부문에서 매출 5087억 원을 냈다. 상품 판매로 5077억 원, 수수료 및 기타로 9억4200만 원을 벌었다.

컬리넥스트마일과 컬리페이, 플래너리, 넥스트키친, 케이오티씨 등 종속회사에서는 매출 464억 원을 냈다.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의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모두 1426억 원 가지고 있다. 2022년 말보다 530억 원 줄었다. 컬리가 최근 기존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1200억 원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