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개봉 1주 만에 1위 질주, ‘낭만닥터 김사부’ 3주 연속 OTT 정상

▲ 영화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분노의 질주10)는 관객 83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는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인 ‘주간 넷플릭스 톱1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분노의 질주10(왼쪽)과 택배기사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분노의 질주’가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반면 한국 영화는 이번주 주간 관객 수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처음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5월19일~5월25일) 동안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분노의 질주10)는 관객 83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06만 명이다.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10은 돔과 그의 패밀리 앞에 나타난 운명의 적 단테에 의해 산산히 흩어진 패밀리들이 모두 목숨을 걸고 맞서야 하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는 영화 특성상 다양한 자동차들이 등장한다.

분노의 질주10에서는 주차돼 있는 ‘현대 EF 쏘나타’가 잠시 스쳐간다.

19일 공개된 분노의 질주10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는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참여했다. 한국인 아티스트가 분노의 질주 시리즈 OST에 참여한 것은 지민이 처음이다.

주간 관객 수 2위에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분노의 질주10에 1위 자리를 내주며 한 계단 내려왔다.

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2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48만 명을 기록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팀과 힘을 모으고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개봉 17일차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가지고 있던 20일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마블 멀티버스 사가’ 영화 가운데 국내 흥행 순위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개봉한 멀티버스 사가 영화 가운데 국내 흥행 1위는 2021년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으로 누적 관객 수 758만 명을 기록했다. 2위는 2022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누적 관객 수 588만 명을 기록했다.

마블 영화는 ‘인피니티 사가’와 ‘멀티버스 사가’로 나뉜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부터 2019년 개봉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까지가 인피니티 사가다.

2021년 공개된 디즈니+ 드라마 ‘완다비전’부터 2026년 개봉할 것으로 예정된 ‘어벤져스:시크릿 워즈’까지가 멀티버스 사가에 들어간다.

3위는 4월26일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차지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21만 명을 기록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가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글로벌 흥행 수익 12억577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제작비 1억 달러가 투입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주간 관객 순위 4위에는 지난주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짱구는 못말려)’가 이름을 올렸다.

짱구는 못말려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8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2만 명을 기록했다.

짱구는 못말려는 하루 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로 불리게 된 짱구가 세상의 중심인 지구의 배꼽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담았다.

짱구는 못말려에 이어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5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4일 개봉한 인어공주는 이틀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8만 명을 기록했다.

인어공주는 1989년작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다.

인어공주는 제작 단계에서 주인공 에리얼역에 배우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그동안 디즈니 실사 영화에서 유색인종을 캐스팅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알라딘’이나 ‘뮬란’처럼 원작 만화에서도 주인공이 유색인종인 경우였다.

하지만 이번 인어공주에서는 원작 만화에서 에리얼이 유색인종이 아님에도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이로 인해 월트디즈니가 원작과 상관없이 정치적올바름을 지나치게 추구한다는 논란이 생겼다. 이른바 PC(Political correctness) 논란이다.

‘공주와 개구리’ 주인공 티아나처럼 흑인 공주가 있는데 공주와 개구리를 실사 영화로 만들지 않고 인어공주 에리얼을 흑인으로 캐스팅했다며 많은 비판이 있었다.

해양생물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논란도 있다.

인어공주에 대한 비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어공주 연출은 감독 롭 마샬이 맡았다. 롭 마샬은 2003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연출한 감독이다.

시카고는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쥘 정도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은 1968년 ‘올리버!’ 이후 처음이었다.

인어공주 대표곡인 ‘Under the Sea’가 흘러나올 때 연출에 대해서 역시 롭 마샬 감독이라는 호평이 많다.

에리얼의 한국어 더빙은 걸그룹 ‘뉴진스’ 멤버인 다니엘이 맡았다.

2012년 개봉한 ‘주먹왕 랄프’ 이후 11년 만에 월트디즈니 작품 가운데 연예인이 더빙한 작품이 됐다. 주먹왕 랄프에서는 방송인 정준하씨가 주인공 랄프역의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OTT 순위에서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3주째 인기를 이어갔다.

26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5월13일~5월19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1위에 올랐다.

4월28일 첫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진짜 의사’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한석규씨가 김사부역, 이성경씨가 차은재역, 안효섭씨가 서우진역을 맡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다음주에도 1위 자리를 지키면 더 글로리 파트2도 달성하지 못 한 4주 연속 1위에 오르게 된다.

2위는 6일 방영을 시작한 tvN ‘구미호뎐 1938’이 차지했다.

구미호뎐 1938은 2020년 12월 종영된 ‘구미호뎐’의 시즌2 드라마다.

구미호뎐 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오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에 이어 배우 이동욱씨가 이연역, 김범씨가 이랑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 남지아역을 맡았던 배우 조보아씨는 이번에 출연하지 않고 김소연씨가 류홍주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구미호뎐 1938은 OTT 가운데 티빙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3위에는 새로운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윤균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배우 김우빈씨가 택배기사 ‘5-8’역, 송승헌씨가 천명그룹 대표 류석역, 강유석씨가 난민 사월역, 이솜씨가 군 정보사 소령 정설아역을 맡았다.

택배기사는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인 ‘주간(5월15일~21일) 넷플릭스 톱10’에서 351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TV 비영어부문 1위에 올라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주(5월8일~5월14일) 순위에서는 3일 만에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