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첫 기후 기술·산업 전시회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가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박람회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혁신적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후 관련 기술과 산업 전시회가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정부와 공동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500여 개와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인사, 학계 등이 박람회에 참여한다.
대한상의는 “현재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기업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후 관련 기술과 산업 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후기술은 탄소저감, 탄소활용, 기후변화 기술 등을 모두 포함한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기후기술 산업 시장 규모는 2032년 1475억 달러(약 19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은 박람회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경제, 산업, 통상, 일자리 등 사회 모든 분야에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상용화한 감축 기술을 적용해서 탄소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혁신적 솔루션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대한상의 주관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에서는 국내외 정부 인사 및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탄소중립과 이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 원탁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과 오주베키스탄, 가나 등 외국 정부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기업 측에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HD현대 등 국내 주요 그룹뿐 아니라 구글, 엑손모빌, RWE, 폭스바겐 등 해외 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는 최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동향 공유 및 파리협정의 협력적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국제박람회'에서 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산업부 등 정부 기관들과 대한상의, 부산시 등이 공동으로 주관 및 주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열리는 주요 세션으로는 25일 저탄소에너지를 통해 기후산업의 새 시장 창출을 모색하는 ‘저탄소에너지 세션’, 26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ESG 경영 세션’, 27일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략을 모색하는 ‘더 나은 해양을 향한 해운 탈탄소화 세션’ 등이 있다.
한덕수 총리는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1년 동안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시장원칙에 기반해 그동안 왜곡된 에너지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에 반드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어려움은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풀어 나가겠다”며 “정부는 탄소 다배출 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