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온라인PC게임인 ‘서든어택2’를 출시한 지 23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에 대해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사업 계약을 해지하고 9월29일 서든어택2의 서비스를 최종 종료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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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넥슨지티 관계자는 “서든어택2의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두 회사가 합의해 계약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지티는 이번 계약 해지로 계약금 100억 원과 미니멈개런티(MG)의 정산액 11억7800만 원을 받는다.
넥슨은 4년 동안 100여 명의 개발인력과 3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이는 등 서든어택2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서든어택2는 6일 출시되자마자 게임완성도에 대한 비판과 선정성 논란에 시달렸다.
서든어택2는 고사양의 PC에서도 화면이 끊기고 게임 중간에 오류(버그)가 의심되는 상황도 발생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여성캐릭터의 의상 등이 노출이 심하고 몸매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상황에서 여성캐릭터의 자세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넥슨은 문제가 된 여성캐릭터 2종을 상점에서 삭제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든어택2가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시장 진입에 실패했는데 덩달아 서든어택의 점유율도 떨어졌다"며 "넥슨이 서든어택이라도 살리기 위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7월 초 PC방 점유율 7%대를 나타내며 3위에 올라있었는데 29일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5.35%를 보이며 5위로 내려갔다.
넥슨지티는 이용자가 넥슨 캐시로 구매한 서든어택2의 상품을 다시 넥슨 캐시로 환불해주기로 했다. 환불 절차는 9월1일 자동으로 처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