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특수강봉강 출하량이 줄어 하반기에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하반기는 계절적으로 비성수기인 데다 자동차, 기계 등 전방산업이 부진할 것”이라며 “세아베스틸의 주력제품인 특수강봉강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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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 |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건설, 기계 등의 분야에 특수강을 공급한다. 특수강봉강은 세아베스틸의 주력제품으로 지난해 전체매출의 93%를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세아베스틸의 특수봉강 출하량이 90만 톤으로 상반기 98만 톤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철가격 상승에 따라 특수강봉강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출하량 감소가 커 세아베스틸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수강봉강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점도 세아베스틸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특수강봉강 생산시설을 늘려 하반기에 인증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특수강봉강 증설규모는 60만 톤이다.
세아베스틸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세아창원특수강은 니켈가격 상승으로 스테인레스강판(STS)와 봉강 가격이 톤당 15만 원, 무계목강관은 톤당 30만 원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세아창원특수강은 하반기에 수익성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봉강 출하량 증가에도 제품가격이 떨어져 2분기에 실적이 악화됐다.
세아베스틸은 2분기에 매출 6617억 원, 영업이익 49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8.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