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양 주가가 장중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11시36분 코스피시장에서 금양은 전날보다 7.16%(4천 원) 내린 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17일 오전 11시36분 코스피시장에서 금양은 전날보다 7.16%(4천 원) 내린 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주가는 장이 열릴 때부터 전날보다 4.11%(2300원) 낮은 5만360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줄곧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저녁 열린 상장공시심사위원회에서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불성실공시는 상장법인이 공시규정에 근거한 공시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공시를 불이행하거나 번복 또는 변경하는 행위를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일명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가 유튜브 영상에서 17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시 전에 누설해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았다.
금양 주가는 전날 박 전 이사가 사퇴하면서 9.11% 하락마감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금양에 벌점 8.5점과 제재금 8500만 원도 부과했다. 최근 1년 동안 불성실공시 등을 이유로 벌점이 15점 이상 누적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