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앞으로 1년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태도를 바꾼다면 곧바로 상승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증시 큰 상승 잠재력 남았다, 조사기관 “투자자 전망 지나치게 비관적”

▲ 미국 증시가 현재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안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


16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오히려 큰 반등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사기관 펀드스트랫은 보고서를 내고 현재 약 41%의 미국 증시 투자자가 향후 6개월 동안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펀드스트랫은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이른 시일에 15% 안팎의 증시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증시 반등 신호에 해당한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투자자들의 보수적 태도가 시장에 반영돼 최근 나타난 증시 약세를 주도한 만큼 상황이 개선되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펀드스트랫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약 14% 상승한 475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금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뀌기는 쉽지 않은 만큼 증시가 하락할 리스크는 적은 반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반등할 여력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펀드스트랫은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증시 상승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요 상장기업 실적 부진과 미국 은행발 금융위기, 미국 부채한도 논의 등 많은 악재가 남아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현재 가장 큰 변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켓인사이더는 여전히 많은 증권사와 조사기관이 올해 증시를 두고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